‘방랑식객’으로 대중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요리연구가 고(故) 임지호 씨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고 임지호 씨 2021년 6월 12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그의 사망 소식에 동료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영화 ‘밥정’의 감독이자 한얀소엔터테인먼트 박혜령 대표는 “임 선생님은 사람을 정말 좋아하셨던 분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할 때도 정성을 다했고, 그 사람의 몸에 가장 좋은 게 무엇인지 고민하여 최고의 음식을 해주시던 분.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시는 분이었던 것입니다”고 추억했답니다.
칼럼리스트 황교익은 “임지호의 부음이 믿기지 않는다. ‘음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붙잡고 있을 때 제게 많은 영감을 준 분. 그의 음식을 한참은 더 받아먹어야 하는데 황망하다”며 비통함을 드러냈습니다.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MBN ‘더 먹고가’에서 함께 호흡했던 강호동·황제성에 이어 김수로 등이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한편 고 임지호 씨는 전국 각지를 다니며 자연에서 채취한 식자재로 요리를 선보이던 인물로, SBS ‘잘 먹고 잘 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한 뒤에, 지난 4월 종영한 MBN '더 먹고 가'에 출연하며 강호동·황제성과 함께 따뜻한 한 끼와 위로로 힐링을 선사했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친어머니와의 이별, 양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자전적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에 출연하기도 했다습니다. 고인이 되신 임지호의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이랍니다
- 과거 방송에서 자신의 이혼에 대해서 언급한 임지호 지난 2013년 한 방송에서 방랑식객 임지호가 가족사를 고백했던 적이 있답니다. 당시에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MC 이경규, 김제동, 한혜진 이하 '힐링캠프') 2주년 특집에는 자연 요리연구가 임지호가 출연한 '건강밥상' 특집이 전파를 탔답니다.
일류 호텔 총 주방장을 그만두고 40세에 다시 방랑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임지호는 "다 싫어졌었던 것이었다. 레시피 대로만 요리할 수 없었다"며 "바다에 나는 재료로 요리해 보고 싶어 무작정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떠났다. 매일 바다에 나가 요리만 했는데 장사는 어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답니다.
이에 한혜진은 가족들의 애환을 물었고 임지호는 "힘들어서 갔다. 전처가 힘들어서 못 살겠다고 하더라"라고 전 부인과의 이혼 사실을 고백했답니다.
지호는 이어 "전처에게 '좀 더 참을 수 없어?'라고 했더니 '비전이 없어'라고 하더라"라며 "그 당시 일 년 중에서도 정말로 절반은 무직상태였는데 외상으로 재료를 사다 동계 훈련 나온 군인들에게 밥을 해주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빚만 늘었다"고 털어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