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계곡 살인 사건' 이은해의 부친이 "부모에게 잘하던 딸이고, 혐의 내용도 과도하게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답니다. 4월 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이은해의 아버지 A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개수배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A씨는 "이은해와는 지난해 12월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사는 집을 방문한 뒤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검찰이 계곡 살인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나선 시점이랍니다
A씨는 "지금 나오고 있는 (의혹들이) 80% 이상 뻥튀기가 됐다"며 "우리 딸이 동네에서 진짜 효녀라고 소문났던 것이다. 부모가 둘 다 휠체어 타고 다니는데 여행 가도 꼭 엄마, 아빠 데리고 가자고 한다"고 주장하며 "우리도 (범행을) 모르는데 자꾸 찾아와서 물으니까 사람이 괴로운 것 아니냐"고 호소했답니다. 반면 오랫동안 주변에 살았던 지역 주민들은 이은해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답니다.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30일 경에 오후 8시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윤 모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사망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답니다.
또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 치사량에 미달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5월에도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 윤씨 지인이 발견해 미수에 그치기도 했답니다.
한편 윤씨는 대기업 연구원 출신으로 6000만 원 수준의 연봉을 받던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하지만 경제권을 이은해에게 모두 넘겨 생활고를 겪었다. 신혼집을 마련하고도 함께 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은해가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메시지를 확보했답니다.
4월 12일 TV조선 등에 따르면 이은해는 검찰 2차 조사를 앞둔 지난해 12월 14일 친구 B씨에게 "구속될 것 같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뒤 잠적했답니다.
검찰은 지난 1차 조사에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가 나눈 대화 중 "남편 윤씨에게 복어 독을 먹였는데 왜 죽지 않느냐"는 내용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이은해를 추궁했고 범행 증거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그러자 이은해와 조현수는 구속될 것을 우려해 곧바로 달아난 것으로 보인답니다. B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메시지를 받고 이은해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두절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