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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10대 공범인 대화명 ‘부따’ 강훈(나이 19세)군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성년 범죄자의 신상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네요. 서울경찰청은 4월 16일 목요일 오전에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공범으로 구속된 피의자 강군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답니다. 조씨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성폭력처벌법에 따른 신상공개 사례입니다.

강군 얼굴은 4월 17일 금요일 오전 8시 현재 수감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될 때 언론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답니다. 이전에 신상공개 결정이 난 조씨가 검찰 송치 전 포토라인에서 짧게 심정 등을 밝힌 점을 고려할 때 강군도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이 크답니다.

한 언론지의 내용을 살펴보면 강훈은 2001년생으로서 서울에서 태어났다고 하네요. 중학교 때는 전교 부회장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로그래머를 꿈꾸던 강군은 삼성전자에서 진행하는 멘토링 과정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우등생이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강군은 조씨를 만나기 전부터 텔레그램 성착취방 중에 하나로 알려진 ‘완장방’을 운영하면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답니다. 조씨가 본격적으로 박사방을 운영한 시기에 합류, 박사방 이용자에게 받은 가상화폐를 세탁해 전달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것입니다. 이와 함께 박사방 여성 피해자를 미행, 협박하기도 했다.

조씨는 박사방에서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 2,000만원을 받아 온 ‘직원’이 강군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지난 2019년 11월 한 여성의 음란 합성사진을 제작ㆍ유포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군은 조사를 받던 중 박사방 핵심 운영자로 지목됐답니다. 지난 9일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이 법적 예외사유를 근거로 강군을 신상공개 심의 대상에 올리긴 했답니다. 하지만,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라 신상공개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미성년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한 적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그럼에도 심의위원회는 ‘n번방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감안해 신상공개 결정을 내린 걸로 보인답니다. n번방 사건에 연루된 가해자 전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00만명 이상이 동의했답니다.

한편 이날 심의위원회는 “강군이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한 뒤에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ㆍ유포하는 데 적극 가담했던 상황이다”며 “아동ㆍ청소년을 포함해 다수의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는 등 범죄가 중한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